최근 개발 생산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되고 "AI가 신입 개발자를 대체할 것인가?"라는 논의가 현장에서 활발히 이루어지는 시점에서, 이번 특강은 개발자로서의 본질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중요한 시간이었다. 프레임워크와 AI의 도움으로 누구나 쉽게 코드를 짤 수 있는 시대지만, 역설적으로 '진짜 개발자'의 가치는 어디에서 오는가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얻을 수 있었다.


안드레이 카파시가 언급한 '바이브 코딩(Vibe Coding)'—LLM의 흐름에 몸을 맡겨 코딩하는 방식—은 매력적이지만 동시에 위험하다는 지적이 인상 깊었다. AI가 짜준 코드는 당장은 돌아가더라도, 6개월만 지나도 내가 짠 코드가 아닌 것처럼 낯설어질 수 있다. 결국 "논리적으로 맞는지 검증하고 판단할 수 있는 지식"이 없다면 그 코드는 내 것이 아니다. AI는 도구일 뿐, 엔지니어링의 핵심인 '맥락(Context)'을 이해하고 유지보수 가능한 코드로 만드는 것은 오롯이 사람의 몫임을 깨달았다.
강연자가 던진 기술 질문들(DI와 OCP의 관계, Dispatcher Servlet의 부재 시 구현, Redis Key의 해시 알고리즘, HTTP 프로토콜 등)은 뼈아팠다. Spring Boot Initializer로 뚝딱 게시판을 만드는 것은 쉽지만, 그 내부에서 일어나는 '원리'를 모르면 껍데기만 아는 것이다. 면접관들(시니어)은 결국 화려한 최신 기술보다 원론적인 기초를 묻는다.
취업 준비생들이 흔히 범하는 실수인 '대용량 처리', 'DDD(도메인 주도 설계)' 등 있어 보이는 기술에 대한 집착을 버리라는 조언이 현실적으로 다가왔다. 신입에게 필요한 것은 거창한 아키텍처 경험보다 **실무와 맞닿아 있는 구체적인 경험(토이/팀 프로젝트)**과 공식 문서(Official Docs)를 씹어 먹는 태도다. 구글 인터뷰처럼 메모장 코딩을 시켜도 논리를 전개할 수 있어야 하며, 내가 짠 코드는 한 줄 한 줄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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